불법 도박장인 '카지노바'에서 돈을 잃자 단속경찰관 행세를 하며 업주의 돈을 뺏은 경비업체 직원이 구속기소됐다.
20일 검찰에 따르면 무인경비시스템 직원인 김모(31)씨는 지난달 21일 서울 강남의 한 불법 카지노바를 찾아 '바카라' 도박을 하다 1000여만원 가량을 잃었다.
이 업소에서 돈을 빌려 도박을 했던 김씨는 "집에서 돈을 갖고 나와 갚아줄테니 승용차로 집까지 데려다 달라"고 업소 종업원 K씨를 속였다.
김씨는 K씨가 운전하는 이 업소 이모(38) 사장의 승용차를 타고 경기도 안산에 있는 자신의 집에 도착한 뒤 돈 대신 미리 구입해 보관 중이던 수갑과 경찰 흉장 모조품 등을 갖고 나왔다.
김씨는 K씨에게 수갑 등을 내보이며 "사실 나는 불법 업소를 단속 나온 경찰이다. 차량을 수색하겠다"고 위협한 뒤 승용차를 뒤졌다.
김씨는 차량에서 발견된 이 사장의 돈 1500만원을 '압수 증거물'이라는 명목으로 가로챈 뒤 "동료 경찰관들이 와서 붙잡아가기 전에 집에 가라"고 겁을 주면서 K씨를 돌려보냈다.
K씨가 놔두고 간 이 사장의 차량 역시 김씨가 차지해버렸다.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는 공갈, 공무원자격사칭, 도박 등 혐의를 받고 있는 김씨와 당국의 허가 없이 도박장을 운영한 이 사장 등을 모두 구속기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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