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2월 15일 수요일

도박으로 돈잃자 단속경찰 행세

불법 도박장인 '카지노바'에서 돈을 잃자 단속경찰관 행세를 하며 업주의 돈을 뺏은 경비업체 직원이 구속기소됐다.
 20일 검찰에 따르면 무인경비시스템 직원인 김모(31)씨는 지난달 21일 서울 강남의 한 불법 카지노바를 찾아 '바카라' 도박을 하다 1000여만원 가량을 잃었다.
 이 업소에서 돈을 빌려 도박을 했던 김씨는 "집에서 돈을 갖고 나와 갚아줄테니 승용차로 집까지 데려다 달라"고 업소 종업원 K씨를 속였다.
 김씨는 K씨가 운전하는 이 업소 이모(38) 사장의 승용차를 타고 경기도 안산에 있는 자신의 집에 도착한 뒤 돈 대신 미리 구입해 보관 중이던 수갑과 경찰 흉장 모조품 등을 갖고 나왔다.
 김씨는 K씨에게 수갑 등을 내보이며 "사실 나는 불법 업소를 단속 나온 경찰이다. 차량을 수색하겠다"고 위협한 뒤 승용차를 뒤졌다.
 김씨는 차량에서 발견된 이 사장의 돈 1500만원을 '압수 증거물'이라는 명목으로 가로챈 뒤 "동료 경찰관들이 와서 붙잡아가기 전에 집에 가라"고 겁을 주면서 K씨를 돌려보냈다.
 K씨가 놔두고 간 이 사장의 차량 역시 김씨가 차지해버렸다.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는 공갈, 공무원자격사칭, 도박 등 혐의를 받고 있는 김씨와 당국의 허가 없이 도박장을 운영한 이 사장 등을 모두 구속기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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