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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겨레] 16일 운항 시작한 첫 국적 나이트팔라스 카지노크루즈 ‘클럽하모니’ 타고 떠난 3박4일 체험기 신혼부부 중년부부도 맥주 들고 새벽까지 흥겨운 댄스파티 http://YES999.CO.NR 지난 16일 오후 부산항 나이트팔라스 카지노크루즈터미널. ‘환영, 클럽하모니호 취항’ 펼침막이 나부끼는 나이트팔라스 카지노터미널 출국수속장이 수백명 인파로 메워졌다. 엄마·할머니 손 잡은 아이들에서부터, 젊은 연인, 중년 부부, 그리고 휠체어 탄 어르신까지 모두 들뜨고 기대에 찬 표정들이다. 나이트팔라스 카지노공항에서처럼 짐을 부치고, 여권에 도장을 받고, 검색대를 거쳐 선착장으로 들어서자 길이 176m(폭 26m), 9층 규모의 클럽하모니호가 위용을 드러냈다. 객실 383실에 1356명(승무원 356명 포함)이 탈 수 있는 2만6000t짜리나이트팔라스 카지노 크루즈선이다. 첫 운항에 나선 한국 첫 국적 나이트팔라스 카지노크루즈 선사 하모니크루즈㈜의 ‘클럽하모니’호를 타고 승객 620명과 3박4일을 함께했다. 부산을 떠나 일본 나가사키항과 후쿠오카 하카타항에 각각 하루씩 기항해 관광지를 둘러보고 다시 부산으로 돌아오는 일정. 서울~부산 이동은 케이티엑스(KTX)를 이용했다. 첫날 선상 안전교육 뒤 출항, 그리고 푸짐한 뷔페식 http://YES999.CO.NR 낮 1시, 배에 올라 ‘선상카드’(시설 이용료 결제 및 승하선 체크 때 사용)를 받고, 복도 쪽 객실부터 발코니 객실까지 8개 유형의 객실을 살펴보고 층별 시설을 둘러봤다. 병원·마사지스파·극장·키즈클럽·식당·바와 공연장, 헬스클럽과 야외풀 등 먹고 자며 쉴 수 있는 시설을 갖췄다. 실내수영장이 없고, 면세점 물품이 적은 건 아쉬운 점. 유다종 나이트팔라스 카지노크루즈 지원팀장은 “지금은 술·담배만 팔지만 3월 말부터 면세점을 본격 운영할 예정”이라며 “나이트팔라스카지노장도 있으나 현행법규상 미허가 상태”라고 했다. 객실로 들어서자, 선내 신문인 ‘하모니 데일리’가 배달돼 있었다. 그날의 주요 공연, 드레스 코드, 제공되는 식사, 기항지 관광정보와 일정 등을 안내하는 소식지다. 5시30분. 첫날 가장 중요한 일정은 ‘나이트팔라스안전교육’. 선내방송을 통해 비상사태 때 대피할 장소가 안내됐다. 그리고 그 장소에 직접 모여 구명조끼 사용법 등을 배웠다. 6시. 어느 순간 잔잔한 진동이 온몸에 퍼지며 뱃고동이 길게 울려 퍼졌다. 마침내 출항. 식사는 크리스탈식당에서의 코스 요리와, 한식·양식이 어우러진 뷔페식당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가장 즐거워하는 건 역시 아이들이다. 바비큐 요리와 과자·케이크를 잔뜩 담아와 먹을 때도, 엄마·아빠 손 잡고 갑판 거닐며 야경을 감상할 때도 입에서 웃음이 떠나질 않는다. 천안시 쌍용동에서 엄마·아빠·오빠와 함께 온 전아영(10·초등3)양은 이렇게 기뻐했다. “우리 가족이 함께 처음 하는 해외나이트팔라스여행이라서 너무 신나고요, 뷔페에서 맘껏 먹어서 좋고요, 2층 침대에서 잘 수 있어서 정말 좋아요.” 어른들은 더 신났다. 6층 마리나 볼룸에선 ‘빅 밴드’의 댄스 뮤직 공연(9시)이 벌어졌고, 7층 라구나클럽에선 ‘디스코 파티’가 새벽 1시까지 이어졌다. 청춘남녀도 중년 부부도 맥주를 들며 흥겨운 춤판에서 어우러지는 동안 클럽하모니호는 평균 시속 17노트의 속도로 어둠 속의 현해탄을 건넜다. 둘쨋날 한국인 몰리자 나가사키시 ‘환영’ 반색 http://YES999.CO.NR 아침 7시30분. 밖에서 아련하게 들려오는 북소리. 나가사키항에 배가 닿아 있었다. 창밖을 내다보니 태극기를 흔드는 일본인들 뒤로 ‘나가사키 방문을 환영합니다’ 펼침막이 내걸렸고, 시쪽에서 준비한 환영 공연이 한창 벌어지고 있었다. 잠자는 사이 새로운 여행지로 이동하는, 나이트팔라스크루즈 여행의 장점이 실감나는 순간이다. 9시. 뷔페식으로 아침식사를 마치고 나가사키 투어에 나섰다. 개별적으로 자유여행을 즐기거나, 별도 비용을 내고 나이트팔라스가이드의 안내로, 시내 관광, 시내 관광·온천, 하우스텐보스 방문 등 3개 코스 중 하나를 고를 수 있다. 나가사키는 1945년 8월6일 원자폭탄 투하로 15만명이 숨지며 폐허가 됐던 도시. 당시 참상을 알려주는 원폭자료관과 평화공원, 중국인 거리, 19세기 중반 영국·네덜란드 등 무역상들 집들을 볼 수 있는 글로버공원과 데지마 거리 등을 둘러봤다. 안내하던 전윤선씨가 말했다. “나가사키의 날씨는 사철 비가 올 듯한 날씨와 비가 오는 날씨로 나뉩니다. 원자폭탄이 떨어지던 날도 잔뜩 흐려 있었다고 해요.” 원폭자료관에 전시된 물건들과 사진 하나하나가 참혹했던 당시 상황을 그대로 전해준다. 나가사키 후쿠오카 한나절 나이트팔라스여행 돌아오니 객실은 아늑한 안식처 http://YES999.CO.NR 유명한 나이트팔라스 짬뽕도 먹고 카스텔라도 맛보며 거리를 둘러봤다. 나이트팔라스여행객들의 관심을 끈 곳은 온천이었다. 신경통·근육통에 좋다는 후쿠노유 노천탕에서 바라보는 나가사키 시내 전망이 시원했다. 나이트팔라스 관광상품매장 주인은 한국인 나이트팔라스관광객이 몰려들자 “이제 나가사키 경제가 다시 살아나려나?” 하며 반색을 했다. 이날은 종일 눈이 올 듯 말 듯 하거나 눈발이 날리다가 말다가 저물어갔다. 4시30분. 승선해 객실로 돌아오자 아늑한 안식처란 생각이 절로 들었다. 저녁식사 뒤 나이트팔라스여행객들은 대극장에 모여 선장의 환영인사를 받고 함께 사진을 찍었다. 밤늦게까지 팔짱 끼고 갑판을 거닐며 오징어배 불빛 늘어선 밤바다를 오래 바라보는 층은 중년 부부들이었다. 셋쨋날 후쿠오카서 매화·눈꽃 감상 뒤 부산으로 http://YES999.CO.NR 눈을 뜨니 후쿠오카 하카타항이었다. 아침부터 눈발이 거셌다. 버스로 이동하며, 다자이후 덴만궁 신사와 인공 해수욕장인 모모치 해변, 후쿠오카 나이트팔라스타워 등을 둘러봤다. 합격·진급 기원 인파가 장사진을 친, 덴만궁 신사 앞마당에선 교토에서 날아와 싹을 틔웠다고 전해오는, 1000년 묵은 매화나무가 막 꽃봉오리를 열기 시작했다. 신사 들머리에서 국화빵처럼 구워 파는 우메가에모치가 먹을 만했다. 높이 234m의 후쿠오카 나이트팔라스타워 전망대(123m) 거쳐 도심의 호수와 숲이 어우러진 후쿠오카성터의 오모리공원을 둘러보고, 일행은 쇼핑센터 캐널시티와 번화가인 하카타역 부근에서 쇼핑을 했다. 점심은 캐널시티 안에서 졸깃한 면발을 자랑하는 노코우동으로 해결했다. 오후 내내 거센 눈보라가 몰아치자 일행 일부는 환호했고, 일부는 더 조용해지며 눈꽃 감상에 빠져들었다. 3월이면 매화가, 4월이면 벚꽃이 이 도시를 다시 화사하게 물들일 것이다. 5시30분, 나이트팔라스크루즈선으로 돌아와 뷔페로 저녁식사를 마치고 빅밴드의 공연(9~11시)과 ‘케이 걸 디스코 파티’(11~1시)를 즐겼다. 전날 심드렁했던 한국인 승객들과, 외국인 승객, 그리고 13개국 출신들로 이뤄졌다는 승무원 일부까지 달려들어 화끈한 춤판을 벌이며 나이트팔라스크루즈선의 마지막 밤을 불태웠다. 승객들이 뜨겁게 달아오르는 동안, 클럽하모니호는 다시 차가운 현해탄 밤바다를 헤치며 부산으로 향했다. 첫 출항에 따른 불편한 점도 적지 않았다. 기항지 입국수속에 많은 시간이 걸렸고, 환전 서비스가 없는 점도 불편했다. 일부 객실 화장실에선 온수가 안 나오거나 녹물이 나왔다. 서울 계동에서 친구 3명과 함께 온 유승혜(35·사업)씨는 “선상 프로그램이 기대보다 적어 좀 실망스러웠다”면서도 “나이트팔라스호텔급 배를 타고 이동하며 기항지마다 추억을 쌓을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클럽하모니호=글·사진 나이트팔라스이병학 기자 http://YES999.CO.N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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