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4월 24일 화요일

변호사 낀 거액 사기단 경찰에 적발

[ 뉴스1 제공]머니투데이
(영광=뉴스1) 김호 기자= 도박에 빠진 남성들이 치밀하게 모의해 거액을 가로채 해외로 달아나려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전남 영광경찰서는 24일 높은 이자를 빌미로 돈을 빌려 잠적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로 강모(45ㆍ영광군)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강씨는 일당 2명과 함께 지난 12일 오전 11시께 이모(48)씨 등 2명으로부터 총 16억원을 송금받은 뒤 잠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카지노에 빠져 도박빚만 20억원에 달하던 강씨는 정선 카지노에서 알게 된 정모(39ㆍ서울시)씨와 변호사 최모(34ㆍ서울시)씨 등 2명과 사전에 공모해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밝혀졌다.

강씨 일당은 평소 금전거래로 친분이 있던 이씨 등에게 "건설회사 법인을 설립하려는데 돈이 필요하다. 하루에 480만원씩을 이자로 지급하겠다"고 속여 돈을 건네받은 뒤 잠적한 것으로 조사됐다.

강씨는 이씨 등으로부터 송금 받은 16억원을 모두 인출해 일당과 홍콩으로 도주하려했으나 범행을 눈치 챈 이씨의 신고로 붙잡혔다.

나머지 일당인 정씨는 서울로, 변호사 최씨는 일본으로 출국해 경찰의 추적을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강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경위를 추궁하는 한편 달아난 정씨와 최씨의 신병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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