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대 카지노과] 블랙잭-룰렛 잘하면 A＋학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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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0명 첫입학...호텔근무 베테랑등 3명이 지도 ##.
  
  「블랙잭」 「룰렛」 「바카라」…. 담배 연기 자욱한 밀실에서 갱들이 시
  가를 꼬나물고 빠져든 도박이 아니다. 태성전문대 특수관
  광산업과 학생들이 합법적으로 공부하는 정식 교과목들이다.
  
  80년대 들어 석탄 수요가 급감해 폐촌으로 전락한 태백은 95년 「폐광
  지역개발지원특별법」이 제정되면서 국제적 관광레저 도시로의 변신을 도
  모하고 있다. 그 견인차의 하나가 카지노. 벌써 사북-고한지역 만항리가
  첫 카지노 호텔 건립지로 결정됐다. 정부는 옆 용유도에도
  카지노를 갖춘 위락도시를 만드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이들 업장에서 일할 운영요원을 배출하기 위해 태성전문대에 올해 80
  명 정원의 「카지노 학과」가 생겼다. 이들을 가르치는 「카지노 박사」는
  호텔에 근무하다 학과장으로 초빙된 정두연 교수를 비롯해 3명.
  
  신입생들은 첫 학기 교양강좌와 더불어 「카지노 사업론」과 「블랙잭
  게임이론」을 배우고 있다. 일단은 이론만 가르치지만, 가을부턴 실습 중
  심이다.
  
  내년엔 「룰렛 이론」과 「바카라 게임이론」 등이 교과로 편성됐다. 카
  지노의 기초인 「확률 이론」도 따로 깊이있게 배운다. 슬롯머신은 「정통
  카지노」가 아니란 이유에서 제외했다고 한다. 실습기재도
  의 대형 업장을 뺨칠 정도로 완비됐다.
  
  『학생들의 공부 열기가 대단합니다. 교양강좌 때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눈알이 반짝여요.』 정교수는 『입학 성적도 다른 학과에 비해 월
  등하다』고 자랑했다. 학생은 70%가 출신. 다음은 강원과 경북, 부
  산순이다.
  
  학교측은 『태백의 카지노는 죽은 도시를 살리고, 한국관광산업에도
  전환점을 불러올 「국익사업」』이라며 『무턱대고 「도박을 가르친다」고 비
  난하는 말을 들으면 정말 안타깝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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