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이야기에 떼이는 수수료가 7%이고 바카라는 2.5%에 불과하지만 turn over되는 롤링액수의 총량을
생각하면 그 금액의 차이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클 것이며 2.5%의 차이가 개개의 게임으로만 대한다면
그리 의미있는 수준이 아닐 수도 있으나 그것이 누적된다고 보면 그것이야말로 '녹여 죽이는' 현상의 단
초이자 당신이 만약 이겼을 경우에도 쉽사리 중단하지 못하게 가로 막는 눈에 보이지 않는 암초로 작용
할 것이다.(본전 생각!) 여기에 더해 딸 땐 베팅 싸이즈를 줄이고 죽을 땐 오히려 엎어치는 보편적인 현
상을 감안한다면 바카라가 담보하는 승률은 50%, 47.5%는 커녕 45%선 마저도 위협받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일 것이다. 바카라의 커미션은 50%의 표면적인 승률 뒤에 숨어서 야금야금 승률을 갉아먹
는 수퍼마우스(카지노)의 첨병이자 보루다. 그것은 가랑비에 옷 젖듯이 골리앗과 같은 덩치 큰 상대
를 무너뜨리는 날래고 잽싼 잔펀치와도 같고 거대한 댐을 허물어트리고야 마는 작고 미세한 홀과도 같
이 작용한다. 이 같은 시각에서 카지노의 룰을 바라보면 실로 수퍼마우스(카지노)와 미키마우스(게이
머)와의 한 판 대결(?)에서 미키마우스가 한 쪽 손 밖에 사용할 수 없다는 룰과 다르지 않고 도하아시안
게임에서 한국과 카타르의 핸드볼 경기와도 같은 불공정한 게임이라고 아니 할 수 없다. (어찌나 분통이
터지던지...나중에는 기가 차서 그저 허허한 웃음만 나오더이다. 하지만...돌이켜보면 카지노 안에서의
우리들 자화상 같지 않나요?)
필자는 실제로 홍콩달러 10만불의 시드머니로 마카오에서 약 한 달 간을 꽤 선전했음에도 불구하고 결
국은 다 잃고 말았던 적이 있었다. 필자에게는 매 번 베팅할 때 마다 그 금액과 적중여부를 기록하는 습
관이 있는데 이 기간 동안 평균적으로 하루에 1-3만불의 커미션을 지불했음을 매일 매일의 누적통계를
통해서 알 수 있었다. 게다가 현지체제비, 유흥비, 쇼핑비 등을 감안하면 시드머니의 5-6배에 달하는 비
용을 지불한 셈이니 전투에서는 이기고 전쟁에서는 지고 말았던 현상을 이것으로도 설명할 수 있을 것
이다. 필자의 경험에 의하면 바카라에서 그 시행횟수가 많아짐에 따라 플뱅의 출현비율이 50 : 50으로
귀결되는 것 보다 더 절실하게 체감되는 현상은 다름 아니라 어느 게이머든 간에 제 아무리 출중한 성적
을 올렸다 하더라도 그 적중률이 궁극적으로는 50% 또는 그 이하로 수렴되며 대부분은 50% 미만을 맴
돌다가 적중률을 논하기도 전에 소위 '망가져버린다'라는 것이다. 필자의 경우에도 비록 정확한 통계를
내보지는 않았지만 아마 이제까지 총 베팅한 액수의 최소한 2.5%만큼은 잃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하
면 쓴웃음만 나올 뿐이다.
50%의 가능성에 도전하는 시도는 마치 인간에게 주어진 원죄와 같은 모습으로 신화 속 시지프스와 같
이 무작정 반복적으로 지속되고 있는 것이 대다수의 현실이다. 시인 오규원님이 '...이왕 잘못 살았으면
계속 잘못 사는 방법도 방법이라고 악마같은 밤이 나를 속인다...'라고 역설적으로 음유했듯이 만약 이
글을 읽는 당신 스스로 이제까지 무언가 잘못된 채로 진행되어 왔다는 느낌이 든다면 더 이상 50%의 휘
황찬란하기도 하고 아슬아슬하기도 한 악마같은 신기루를 향해 자기 자신과 심지어는 가족의 행복까지
베팅할 것이 아니라, 비록 늦은 감이 없진 않겠지만 지금부터라도 잘못된 선택이 어느 누구도 아닌 바로
당신 자신에 의해서 합리화되고 강요되고 반복되어져 왔던 절망과 패락의 굴레에서 벗어나려는 비상한
자각과 노력을 해야 할 일이다. 그리고 그것이야말로 플뱅의 선택보다 더욱 고귀한 선택이며 의미있는
베팅이 될 것이다.
바카라는 50% 확률의 게임이 아니다. 모든 환경이나 제반 여건 등을 고려했을 때 게이머의 기본 승률은
40% 내지는 45%라고 봐야 한다. 실력이나 자질, 끗발 등의 (게이머의) 내적 요인에 의해서 승부가 좌우
되는 것 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구조적으로 누구나 말라 죽을 수 밖에 없는 달콤한 유혹의 형틀임을 간과
하지 말아야 한다. 고로 모름지기 바카라와의 진검승부를 벼르고 있는 者라면 이에 대한 철저한 비책을
마련하기 전에는 함부로 움직이지 말아야 할 것이다. 50%라는 번지르르한 겉포장에 쉽사리 현혹되지
않도록 스스로를 다잡아야 하며, 그 본질에 대한 진지한 성찰과 체득이야말로 克바카라의 방법이던
斷바카라의 길이던 그 인식과 실천의 첫 출발점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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