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뉴시스】강경국 기자 = 해외에 서버를 둔 도박사이트를 개설한 운영자와 종업원 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남경찰청 수사과는 16일 도박사이트를 운영해 억대의 부당이득을 챙긴 신모(31)씨 등 운영자 5명을 도박개장 혐의로 구속하고 출금책과 종업원 등 1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신씨 등은 지난해 6월부터 11월까지 인터넷 도박사이트를 만든 후 속칭 '바카라'(두 장의 카드를 더한 수의 끝자리가 9에 가까운 쪽이 이기는 카드 게임) 도박에 돈을 베팅하게 하는 방법으로 13억원 상당의 도박사이트를 개장하면서 2억8000만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다.
이들은 대구에 사무실을 임대하고 여자 딜러들을 고용해 교육시킨 후 카드 배부 장면을 촬영해 인터넷 송출장비로 실시간으로 중국에 있는 서버로 보내 도박사이트에 접속한 회원들에게 제공해 도박을 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조사결과 이들은 회원들을 모집하기 위해 강원도 정선카지노 주변에 주차된 차량에 부착된 휴대전화 번호를 적어오거나 인터넷을 통해 구입한 휴대전화 번호를 이용해 사이트 홍보를 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고향 선후배와 사회 친구 사이인 이들은 평소 인터넷 도박사이트를 이용해 도박을 하면서 자주 돈을 잃게 되자 자신들이 직접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면 많은 돈을 벌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직접 도박사이트를 개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사이트 운영을 위해 서버관리, 주·야간 사이트관리, 운영비관리, 입출금관리, 사이트 홍보, 딜러 모집 등 각자 역할을 분담하고 운영 수익금은 각 20%씩 나눠 갖기로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인터넷 모니터링 중 첩보를 입수해 수사에 착수했으며 수사착수 후 사이트가 폐쇄됐으나 출·입금 계좌, 통화내역 등을 분석해 이들을 붙잡았다"며 "가정파괴와 서민생활을 위협하는 인터넷 도박 범죄에 대해 지속적인 단속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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